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1. 허형만 시/ 16. 풀꽃 한 송이

월정月靜 강대실 2025. 2. 9. 17:10

풀꽃 한 송이 /허형만
-기도


그대 보고자운 풀꽃 한 송이
오늘도 바람결에 흔들리면서
사랑합니다 그대여 허락하소서

그대 확실한 언약 아닐지라도
오시리라 목이 긴 풀꽃 한 송이
진실한 사랑이란 왜 이리 외로운지
오늘따라 하늘엔 새 한 마리 날지 않고
들판으로 밀려오는 은밀한 고요

그대 기다리는 풀꽃 한 송이
오늘도 구름결에 숨어 살면서
그립습니다 그대여 찾아드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