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1. 허형만 시/ 8. 병촌兵村

월정月靜 강대실 2025. 2. 9. 17:00

 

병촌兵村/허형만

 

兵村에 날이 밝으면
옥수수가 한시름 더 익는다.

바람은 북녘바람
이마가 시리고

오리木 울타리마다
화약내음 물씬한데

R-406 비행장 위로
솔개 한 마리 회전하는

兵村에 날이 밝으면
동동주가 한시름 더 익는다.
―「兵村」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