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14. 육탁시/18. 왈칵, 한 덩어리 꽃

월정月靜 강대실 2025. 1. 27. 11:55

왈칵, 한 덩어리 꽃

오래 한 여자를 앓아온 속 깊은 그가, 드디어

꽃다발을 들고 고백하려는 찰나

말보다 울음 한 덩이가 먼저 그녀 앞에 붉게! 쏟아졌다고 한다.

목구멍이 왈칵, 한 덩어리 꽃이다.

망설임과 적막한 두려움과 설렘이 뒤엉킨 담쟁이덩굴 담장 아래

아무리 깊은 밤 되어도

일평생이 환할 그 꽃.

세상 파란까지 다 꽃이 되게 하는 한 덩이 아름다운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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