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빈 들의 감나무

월정月靜 강대실 2023. 12. 13. 06:48

(사진 출처: 인터넷 이미지)

 

빈 들의 감나무 

 

            월정 강 대 실

 

서넛 잎 남아 달린  
찢긴 잎새  
하늘 바라보며  
몸부림치고

 


홍시 하나 
터질 듯한 가슴
부둥켜안고
눈을 흘기면 

 


낯 뜨거워
돌아서는 내게
말라빠진 가시랭이가
다리를 붙든다. 

 

(1-72.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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