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을 들이며/ 월정 강 대 실
천더기로 버려진 너
측은지심에 귀갓길 품어 왔다
초초히 진데 마른데 골라 주며
때 맞춰 정을 챙겨 부었다
천연스레 낯설음 딛고
뜨락 한가득히 미소 날리더니
스산한 바람결 속 달마중 하다
무서리 먹고 숙연해진 너
저어해하지만 안으로 맞아
삼동의 긴 강 함께 넘고자 함은
좋아한다는 것은 끝내는
목숨까지도 책임 져야 함을
믿기 때문이란다.
제2시집 81
화분을 들이며/ 월정 강 대 실
천더기로 버려진 너
측은지심에 귀갓길 품어 왔다
초초히 진데 마른데 골라 주며
때 맞춰 정을 챙겨 부었다
천연스레 낯설음 딛고
뜨락 한가득히 미소 날리더니
스산한 바람결 속 달마중 하다
무서리 먹고 숙연해진 너
저어해하지만 안으로 맞아
삼동의 긴 강 함께 넘고자 함은
좋아한다는 것은 끝내는
목숨까지도 책임 져야 함을
믿기 때문이란다.
제2시집 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