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봄소식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9. 07:06

봄소식

              姜   大   實

잔설 스쳐 온 바람에 파르르
마른 솔잎 내려앉는 산길

덜 녹은 얼음 발자국 밟으며 
산턱에 올라 땀을 식히면

회색 적막 속 갈참나무 
하늘 바라 동안거가 한창인데

산 넘어 봄손님 든다고
산까치 분분히 전하는 소식에

발 밑 솔밭에 까투리 한 마리
푸드득 창공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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