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명의 호변에서
姜 大 實
야야, 알것더냐 너는
수없는 만남과 이별의 행로에서
먼 하늘 별처럼 피고 이우는
주체 못 할 애증의 앙금에
틈만 나면 시간 탓 않고
설레발치며 주섬주섬 챙겨 싣고
기다림도 없는 산마을로
홀연히 떠나는 마음을
야야, 아직은 모르겠지 너는
탓 할 줄 모르는 산
낮게 낮게 길가는 물
구름 바람 풀 한 포기가 다
길이요 자상한 품인 것을
지금은 산새소리 파릇한 미명
호수가 보이는 언덕에 가지런 앉아
솔바람 가시어 낸 자리에
물 건너 바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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