샹하이 0시 00분
姜 大 實
천자산 하늘 찌르는 기암 석주
신비한 형상에 넋을 잃었나
비상을 모르던 동방항공 5916편
고공 삼천 백 피트
일천 사백여 키로의 항로를
순식간에 북으로 북으로 치달려
흑암 속 영롱한 보석밭에
나래 접어 사뿐 내려앉으니
샹하이는 0시 00분
나도 모르게 터지는 안도의 큰 숨
트랩을 내려선 땅은 이국이건만
마음은 벌써 향리의 동구 밖
소롯이 여독은 몰려드는데
조선족 가이드양 해맑은 손사래에
치솟는 반가움 피보다 진한 동포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