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날아든 청나비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6. 19:10

날아든 청나비 

           姜   大   實

땀에 절은 잠뱅이 
서덜가 바위에 늘어놓고

바람길 느티나무 그늘
멍석 위에 세상을 눕히면

가지 가득 엉겨 붙은 
청나비 한 마리 날아들어

너무너무 그리웠다며
팔 좀 베고 눕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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