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새벽 공원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5. 09:41

새벽 공원 

                               姜   大   實 

비둘기 깨어 날지 않아 
어둠 좇는 바람이 썰렁거린다 

저쯤 되어야 
벌떡 일어날 수 있을까 
추위 털어낼 수 있을까 
그리고 조깅 거르지 않을 수 있을까 

앙상한 얼굴 
헐거운 체구 
백발 어르신 한 분 

구부정한 허리 
느릿한 거동 
앞장선 지팡이 따라 운동을 한다 

겨울 한가운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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