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가을 장미꽃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5. 09:35

가을 장미꽃 

                     姜   大   實 

잊을래야 잊히지 않는 
한 시절 있었길래 

열정을 날리던 바람까지 
접어 꿈으로 키우다 

가시로 돋는 아픔 
늦꽃으로 피워 문 너 

멀어지는 계절 하도 서러워 
하늘 높은 데 치어다보며 

녹슨 가슴 철조망에 묻고 
진홍빛 가을을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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