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강섶에서2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 20:49

강 속 훤한 달 바라보다
달 따라 물에 뛰어 든다
손과 얼굴을 닦고
마음까지 말끔히 씻고 나자
수면에 어른거리는 그림자 하나
큰 눈으로 한참 들여다보면
조각달도 한 번 찾아들 수 없고
물방개 한 마리 헤엄쳐 놀 수 없는
시궁창 같은 속내
강가에 발 담그고 앉아
밤새껏 목울음 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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