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잃어버린 게절

월정月靜 강대실 2023. 8. 11. 12:56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잃어버린 계절/月靜 강 대 실

 

  

대침 같은 땡볕 쏟아져도

그리움 같은 거 몰랐습니다

 

억수로 내리꽂는 작달비에도

아픔은 생각 안 했습니다

 

가시풀 칙칙한 산길 오르며

늘 푸른 강물만 꿈꾸다

 

무심결에 눈에 든 서녘 놀빛

허한 가슴 붉게 태웠습니다

 

정처 없이 허무의 강 서성이며

한 발짝도 내려서지 못하고

 

불현듯 불어닥친 회리바람

와르르 무너져 내린 가슴벽

 

또 다른 빛깔로 덧칠해질

계절만 목 놓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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