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 월정 강대실
생사의 벼랑 끝 톺아 올라
바람의 독경 소리에 좌선으로
어기찬 생을 이어 온 너, 벚나무
봄볕 호듯호듯 내려쪼이는 가지
꽃 꿈을 눈 띄운 빈자리에
긴긴 기다림이 흐드러지게 피운 꽃
오늘은 선문답이라도 하듯 허공에
난분분 난분분 꽃보라 날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말하는데
여태 실오리 만 한 마음 한 가닥
내려놓지 못하고 꽃비에 취해
마냥 호사를 누리는 이 무지함.
화무십일홍 花無十日紅 / 월정 강대실
생사의 벼랑 끝 톺아 올라
바람의 독경 소리에 좌선으로
어기찬 생을 이어 온 너, 벚나무
봄볕 호듯호듯 내려쪼이는 가지
꽃 꿈을 눈 띄운 빈자리에
긴긴 기다림이 흐드러지게 피운 꽃
오늘은 선문답이라도 하듯 허공에
난분분 난분분 꽃보라 날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을 말하는데
여태 실오리 만 한 마음 한 가닥
내려놓지 못하고 꽃비에 취해
마냥 호사를 누리는 이 무지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