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고향의 여름밤/ 월정 강대실 개구리 와글대는 소리 그친 으스름 달빛 아래 모낸 논다랑이 불 꺼진 외딴 집 쑥불 타는 마당 한켠 누런 황소 한 마리 누워 어둠 씹어 먹고 편히 쉬는 밤 검고 깊은 뒷산에서 밤을 지새기 외로운 소쩍새 소쩍! 소쩍! 처량한 울음 고향의 여름밤 지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