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

비-1

월정月靜 강대실 2007. 10. 8. 09:47
비-1     류정숙 최종수정 : 2005-06-05 00:27:40  


더러는
젖은 눈물로 찍는
느낌표가 되다가

더러는
투창으로 던지는
날세운 죽창이 되다가

더러는
소곤소곤 귓밥을 긁는
귀후비개가 되다가

끝내는
가슴의 흉벽을
떨어내리는
산사태가 되는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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