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우리말 바로 쓰기

띠다? 띄다? 뭐가 다른건지........

월정月靜 강대실 2007. 1. 9. 14:25
띠다? 띄다? 뭐가 다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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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rajug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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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이 완료된 질문입니다. (2006-11-16 16:28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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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의 쓰임이 뭐가 다른지 궁급합니다.

정말 정말  궁금...................

미소를 띠다? 띄다?

wisdom0181 (2006-11-16 18:25 작성)1대1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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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평

1. ‘띠다’는 무엇을 가지거나, 지니거나, 두르는 것을 뜻하는 말입니다. ‘중요한 임무를 띠고 떠나다, 얼굴에 홍조를 띠었다, 미소를 띤 얼굴’과 같은 식으로 쓰입니다.

 


2. 이에 비해 ‘띄다’는 조금 복잡한데, ‘뜨이다’의 준말로 쓰이기도 하고 ‘띄우다’의 준말로 쓰이기도 합니다. 이때의 ‘뜨이다’는 주로 확 두드러지게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눈에 뜨이지 않게 조심해라, 보기 드물게 눈에 뜨이는 미인’ 등과 같은 식으로 쓰입니다. 이때, ‘뜨이지’, ‘뜨이는’ 등이 줄어들면, 각각 ‘띄지’, ‘띄는’이 됩니다. 그리고 이때의 ‘띄우다’는 둘 사이의 간격을 벌리게 한다는 뜻입니다. ‘사이를 띄우고 앉았다, 글자 사이를 띄웠다’와 같은 식으로 쓰입니다. 이때, ‘띄우고’, ‘띄었다’ 등이 줄어들면, 각각 ‘띄고, 띄었다’가 됩니다.

 

 

3. 설명 들으셨어도 복잡하게 느껴지시죠? 그럴 때는 예문을 통해 익히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다음의 예문을 주의 깊게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막중한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 - ‘지니다’의 뜻을 지닌 ‘띠다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허리에 띠를 띠다. - ‘두르다’는 뜻을 지닌 ‘띠다

눈에 띄는 발전을 하였다. - ‘두드러지게 보이는’의 뜻을 지니는 ‘뜨이다’의 준말

두 낱말은 서로 띄어 써야 맞습니다. - ‘사이를 벌리다’는 뜻을 지니는 ‘띄우다’의 준말

 

 

4. 한편, 둘 사이의 간격을 벌린다는 의미의 ‘띄우다’말고 ‘보내게 하다’, ‘띄게 하다’는 의미를 지닌 ‘띄우다’도 있는데 이때는 ‘띄다’로 줄여 쓸 수 없습니다. ‘편지를 띄웠다’는 ‘편지를 보내게 했다’는 뜻인데 이 경우에는 ‘편지를 띄었다’로 줄여 쓸 수 없습니다. 그리고 ‘비행기를 띄우다’라고 할 때도 ‘비행기를 띄다’라고 줄일 수 없습니다.

 

 

5. 예전에 한 가수가 불렀던 노랫말 중에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이란 표현이 있었는데, 여기서 ‘띄우며’는 잘못된 표현입니다. 뭐라고 고쳐야 맞는 표현이 될까요? 미소를 ‘지니다’의 의미이므로 ‘미소를 띠며’라고 표현해야 맞습니다. ‘미소를 띄우며’라고 표현하면 미소를 하늘이나 물같은 데에 둥둥 뜨게 만든다는 의미가 돼버립니다.   







참고)

표준국어대사전 / 국립국어원

1등급 어휘력 / 제4장 어휘의 정확한 사용_3. 혼동하기 쉬운 단어(503쪽) / 마더텅

출처 : 직접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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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띠다? 띄다? 뭐가 다른건지........

so98131 (2006-11-16 17:53 작성)1대1 질문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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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자 평

'띄어 쓰다' 또는 '눈에 띄다, 귀에 번쩍 띄다' 빼고는 모두 '띠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붉은색을 띠다', '미소를 띠다', '임무를 띠다', '성격을 띠다'는 맞는 말입니다..

 

'이 두 단어 사이는 띄어 써야 한다', '눈에 띄는 광고'는 띠다가 아닌 띄다가 맞습니다.

 

더 추가적으로 국어사전의 일부를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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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다01
[띠ː-]
〔띠어[-어/-여], 띠니[띠ː-]〕「동」&「1」【...에 ...을】 띠나 끈 따위를 두르다. ¶치마가 흘러내리지 않게 허리에 띠를 띠다.§ &「2」【...을】 「1」물건을 몸에 지니다. ¶추천서를 띠고 회사를 찾아가라.§ 「2」용무나, 직책, 사명 따위를 지니다. ¶중대한 임무를 띠다/조 영감은 한때 민요섭이 무슨 특수한 임무를 띠고 온 간첩이 아닌가 의심도 했으나 데리고 있다 보니 수상쩍은 점은 차츰 줄어들었다.≪이문열, 사람의 아들≫§「3」빛깔이나 색채 따위를 가지다. ¶붉은빛을 띤 장미/농무국장은 파견관의 고무를 받아 얼굴에 홍조를 띠면서 역설했다.≪황석영, 무기의 그늘≫§「4」감정이나 기운 따위를 나타내다. ¶노기를 띤 얼굴/얼굴에 미소를 띠다/대화는 열기를 띠기 시작했다./그의 얼굴은 살기를 띠기까지 했다. §「5」어떤 성질을 가지다. ¶보수적 성격을 띠다/일에 전문성을 띠다.

 

띄다01
[띠ː-]
〔띄어[띠어/띠여], 띄니[띠ː-]〕「동」&「1」「1」'뜨이다02&〔1〕〔1〕'의 준말. 「2」'뜨이다02&〔1〕〔2〕'의 준말. &「2」【...에】「1」'뜨이다02&〔2〕〔1〕'의 준말. ¶원고에 가끔 오자가 눈에 띈다.§ 「2」'뜨이다02&〔2〕〔2〕'의 준말. ¶빨간 지붕이 눈에 띄는 집/요즘 들어 형의 행동이 눈에 띄게 달라졌다.§ 「3」'뜨이다02&〔2〕〔3〕'의 준말. ¶귀가 번쩍 띄는 이야기. §

띄다02
[띠-]
〔띄어[띠어/띠여], 띄니[띠-]〕「동」【...을】【...을 (...과)】('...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목적어로 온다) '띄우다04'의 준말. ¶두 줄을 띄고 써라./다음 문장을 맞춤법에 맞게 띄어 쓰시오./바삐 걷는 것은 아니었음에도 보행에 절도가 있었고 서로 간격을 띄어서 고개를 약간씩 숙인 채 묵묵히 다가오고 있었다.≪박태순, 무너지는 산≫//우리는 부부가 더 이상 다투지 않게 남편의 자리를 아내의 자리와 적당한 간격으로 띄어서 놓았다.//이 두 단어는 띄어야 한다./우리는 일정한 간격으로 벽돌을 띄어서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