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은 몇 일이라고 쓰지않고 왜 며칠이라고 쓰는거에요?
cycloid (2006-05-20 02:20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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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몇일'과 '며칠' 이 두 경우를 모두 인정했습니다. '몇일'은 "오늘이 몇 일이냐?"에서와 같이 '몇'이 매김씨(관형사)로 쓰일 때에, 그리고 '며칠'은 "며칠 뒤에 보자."처럼 '며칠'이 이름씨로 쓰일 때로 각각 구별하여 사용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문교부 고시(1988년) 새〈한글 맞춤법〉에서는 '몇일'과 '며칠'을 모두 '며칠'로 통일했습니다. 따라서 어떤 경우이든 '몇일'로 적으면 틀립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한글 맞춤법〉제27항의 [붙임 2]에서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고 규정하면서 그 용례 가운데 '며칠'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경우는 '몇 개, 몇 사람' 등에서의 '몇'과 '날'을 나타내는 '일'이 결합된 '몇+일'로 분석하여 그 표기가 '몇일'이 되어야 하는 것으로 혼동되기 쉽습니다.
게다가〈한글 맞춤법〉제27항이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릴 경우 …각각 그 원형을 밝혀 적는다."고 규정하고 있는 만큼 '몇일'로 적어야 하는 것이 옳을 것처럼 보입니다. 그럼에도 굳이 '붙임'을 두어서 '며칠'로 적도록 한 데에는 물론 그만한 까닭이 있습니다.
곧, 우리말의 합성어에서는 뒤에 오는 형태소의 머릿소리가 '이'일 경우 앞에 붙는 말의 받침이 대표음으로 바뀌면서 사이에 'ㄴ'이 덧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음을 보겠습니다.
* 앞일 : 〔압일〕→〔암닐〕(*[아필]이 아님)
* 잣엿 : 〔잗엿〕→〔잔녀ㅅ〕(*[자셧]이 아님)
* 낮일 : 〔낟일〕→〔난닐〕(*[나질]이 아님)
'며칠/몇일'의 경우, 이 낱말이 '몇+일'로 분석될 수 있는 합성어라면, 위의 발음 법칙에 의하여 그 발음이〔면닐]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면닐]이 아니라〔며칠]로 발음되므로 소리대로 적어 불규칙성을 반영하도록 한 것입니다.
re: 며칠은 몇 일이라고 쓰지않고 왜 며칠이라고 쓰는거에요?
ysng2004 (2006-05-20 08:53 작성, 2006-05-20 09:1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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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맞춤법을 알면 됩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글로는 주관대로 해설을 붙여
오히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몇+일]=>[며칠]이 표준어로 정했는지?
http://www.korean.go.kr/000_new/50_roll_hanc.htm#
한글 맞춤법
제27항
둘 이상의 단어가 어울리거나 접두사가 붙어서 이루어진 말은 각각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
<단서 조항>
[붙임2]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한 것은 원형을 밝히어 적지 아니한다. |
골병 |
골탕 |
끌탕 |
며칠 |
아재비 |
오라비 |
업신여기다 |
부리나케 | |
'며칠'은 '몇-일(日)'로 분석하기 어려운 것이니,
실질 형태소인 '몇'과 '일(日)'이 결합한 형태라면 [(멷닐→)면닐]로 발음되어야 하는데,
형식 형태소인 접미사나 어미, 조사가 결합하는 형식에서와 마찬가지로 'ㅊ' 받침이 내리 이어져 [며칠]로 발음된다.
'이틀(二日)'도 어원이 분명하지 않은 단어다. 이 단어를 '읻흘'이나 '잇흘'로 적는다면,
'흘'은 '사흘, 나흘' 등의 '흘'과 공통되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 '읻, 잇'은 무슨 뜻의 형태소인지 알 수가 없다. 한자어 '이(二)'와 결부시키기도 어려운 것이다.
따라서 둘이상의 단어가 합성될때는 각각 그원형을 밝히어 적도록한 규정에서 어원을 분석해보니 어원이 불분명하므로 예외조항을 두어 [몇+일]=>[며칠]로 소리나는 대로 적도록 정한것 뿐입니다.
***우리 한글 학자들이 [일]의 단어가 한자어[일;日]에서 온자 인지? 아님,
순수국어 [이틀 사흘 나흘]의 [흘]에서 온자인지 갑론을박 통일이 안되어 일단, 보류해 놓고 어원이 밝혀지면 다시 정하자는
좀 웃기는 규정입니다.
[순수국어]의 어원이라 주장하는 학자와 한자어라는 학자의 다툼속에 우리 학생들만 헷갈리는 한글을 배우고 있는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