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위하여
김남조
나의 밤 기도는 길고
한가지 말만 되풀이한다
가만히 눈뜨는 것
믿을 수 없을 만치의 축원
갓 피어난 빛으로만
속속들이 채워 넘친 환한 영혼의
내 사람아
쓸쓸히
검은머리 풀고 누워도
이적지 못 가져 본
너그러운 사랑
너를 위하여 나 살거니
소중한 건 무엇이나 너에게 주마
이미 준 것은 잊어버리고
못다 준 사랑만을 기억하리라
내 사람아
눈이 내리는 먼 하늘에
달무리 보듯 너를 본다
'13. 내가 읽은 좋은 시 > 2)시인의 대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김남조 시/5. 눈 오는 날 (0) | 2025.01.27 |
---|---|
16. 김남조 시/4. 시인에게 (0) | 2025.01.27 |
16. 김남조 시/ 2. 가을의 기도 (0) | 2025.01.27 |
16. 김남조 시/1. 김남조 시 모음 (1) | 2025.01.27 |
15. 이동주/5. 서귀포 (西歸浦) (0) | 2025.01.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