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10. 천상병 시 /5.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28. 09:26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천상병 시인-

 

거짓말처럼 나는 혼자였다

 

아무도 만날 사람이 없었다

보고 싶은 사람도 없었다

그냥 막연하게 사람만 그리워져 왔다

 

사람들 속에서 걷고 이야기하고

작별하면서 살고 싶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결코

나와 섞여지지 않았다

 

그것을 잘 알면서도

나는 왜 자꾸만

사람이 그립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