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1. 한강 시//17. 휠체어 댄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0. 20. 08:29

17. 휠체어 댄스
 
눈물은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게
나를 다 삼키진 않았죠

 

악몽도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가닥가닥 온몸의 혈관으로
타들어오는 불면의 밤도
나를 다 먹어치울 순 없어요
 
보세요
나는 춤을 춘답니다
타오르는 휠체어 위에서
어개를 흔들어요
오, 격렬히
 
어떤 마술도
비법도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