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휠체어 댄스
눈물은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하지만 그게
나를 다 삼키진 않았죠
악몽도
이제 습관이 되었어요
가닥가닥 온몸의 혈관으로
타들어오는 불면의 밤도
나를 다 먹어치울 순 없어요
보세요
나는 춤을 춘답니다
타오르는 휠체어 위에서
어개를 흔들어요
오, 격렬히
어떤 마술도
비법도 없어요
'12. 내가 읽은 좋은 시 > 2)시인의 대표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 한강 시//19. 거울 저편의 겨울 8 (0) | 2024.10.20 |
---|---|
1. 한강 시//18. 저녁 잎사귀 (0) | 2024.10.20 |
1. 한강 시//16. 어깨 뼈 (0) | 2024.10.20 |
1. 한강 시//15. 2월 (1) | 2024.10.17 |
1. 한강 시//14.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0) | 202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