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감나무 아래서/ 월정 강대실
비트적거리며 산에 오른다
무지갯빛 산정山頂은 아직 멀었는데
힘에 부치고 숨이 목에 걸린다.
묵어, 흔적만 남은 무덤 옆
맹감 찔레가시 욱은 똘감나무 아래
선승처럼 가부좌 틀고 앉는다.
숨을 돌리고
마음 가다듬자
수간 속 맥박 치는 소리,
온 몸으로 스민다, 어디선가
‘내리 봐야’ 길이 보인다는 환청 우레 같다.
감잎 하나 파르르 허공을 날아
내 안으로 파고든다.
똘감나무 아래서/ 월정 강대실
비트적거리며 산에 오른다
무지갯빛 산정山頂은 아직 멀었는데
힘에 부치고 숨이 목에 걸린다.
묵어, 흔적만 남은 무덤 옆
맹감 찔레가시 욱은 똘감나무 아래
선승처럼 가부좌 틀고 앉는다.
숨을 돌리고
마음 가다듬자
수간 속 맥박 치는 소리,
온 몸으로 스민다, 어디선가
‘내리 봐야’ 길이 보인다는 환청 우레 같다.
감잎 하나 파르르 허공을 날아
내 안으로 파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