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에게 비는 용서
姜 大 實
할퀴인 생채기야
흔연히 새날이 싸매 주지만
가슴에 맺힌 그 한 마디
여름 갈수록 앙금으로 갈앉고
지우려면 샛별로 글썽해
마음 기댈 곳 없으련만
상처 없는 이 어딨냐며
지울 수야 없지만
잃기 위해 애쓴다는 듯
눈길 한 번 흘리지 않고
속 깊지 못한 탓이었노라고
얼굴 빨개지곤 한 그대
그대여, 그 때 일이 지금껏
손톱 밑 거스러미 되어
아픔 돋쳐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