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꽃 새악시에게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3. 08:54

꽃 새악시에게


삼십여 년 답쌓인 그리움
아슴한 기억 곧추세워
바람으로 찾아갔다
인기척에 사립 밀치자
감나무 아래 복더위 식히다
첫 눈 준 네 모습 정갈해
하도 어예뻐했더니
석중 삼촌 강권하여 딸려 보냈다
색시야, 꽃 새악시야!
애통해 한 네 탓이었더냐
갈재 굽이돌고 물 건너자
하늘 여우비로 울더니
그만, 마음을 고정하거라
신랑 된 네 식구 호강 받으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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