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살이 / 월정 강대실
작은 형수 작년 가을 막내 여의고
오늘은 큰형이 셋째 마지막 여의고
모여 앉은 형제자매들
이제는 확실히 번호 잡았다며
턱 내라 야단들이지만
아무리 다그쳐도 큰 녀석
여전히 귓전으로 듣고
작은 놈 제 형 핑계 대며
박힌 돌같이 꼼짝 않고
서녘 하늘빛 저물어가는 마음
뻐적뻐적 죄어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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