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고향의 여름밤

월정月靜 강대실 2023. 6. 21. 16:09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고향의 여름밤

 

                           월 정  강 대 실 


개구리 와글대는 소리 거친
으스름 달빛 아래
모낸 논다랑이 
불 꺼진 외딴 집

쑥불 타는 마당 한켠  
누런 황소 한 마리 누워
어둠 씹어 먹고
편히 쉬는 밤

검고 깊은 뒷산에서
밤을 지새기 외로운 소쩍새 
소쩍! 소쩍! 처량한 울음  
고향의 여름밤 지킨다.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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