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월정 강대실
한 귀에 터주 정화조가 도사리고 앉아
고약한 냄새 날리던 반지빠른 자투리땅
여기저기 널린 우려먹고 버린 뼈다귀
개 고양이 몰래 싼 똥에 파리 떼 들끓던
뒷굽이 삐딱하게 닳은 흑구두 한 짝
마구 버린 연탄재에 치여 숨 헐떡이던
눈초리 날카로운 사금파리 유리조각
벌겋게 쇳독이 난 숟갈 서로 으르릉대던
숨 막혀 죽을 둥 말 둥 한 땅이 힘이 도져
이웃과 맛나게 나누라며 길러 낸 푸성귀.
텃밭
월정 강대실
한 귀에 터주 정화조가 도사리고 앉아
고약한 냄새 날리던 반지빠른 자투리땅
여기저기 널린 우려먹고 버린 뼈다귀
개 고양이 몰래 싼 똥에 파리 떼 들끓던
뒷굽이 삐딱하게 닳은 흑구두 한 짝
마구 버린 연탄재에 치여 숨 헐떡이던
눈초리 날카로운 사금파리 유리조각
벌겋게 쇳독이 난 숟갈 서로 으르릉대던
숨 막혀 죽을 둥 말 둥 한 땅이 힘이 도져
이웃과 맛나게 나누라며 길러 낸 푸성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