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영락공원에서/월정 강대실 生의 길 찾는 걸음, 아직 너무 서툴다며 머리 긁적이더니 부처도 거짓말 해야 할 다급한 전언이라도 있었던가? 검은 훈장 사각 사진틀 속 푼더분한 모습 그대로인데 우정도 추억도 일순, 훨훨 타올라 가뭇없이 연기로 스러지고 억장이 무너졌는지 고개 떨군 파리한 흰 국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