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재 문예지
현대문예
2018 오뉴월호 98호
2018년 6월 25일 발행
시 44, 45쪽
말바우 시장 1
왠지 마음 헛헛하고
일손 무거워지는 날은
저린 그리움 새떼같이 몰려와
말바우 저자 거리로 나선다
사는 일로 허덕여본 사람은 안다
남모른 눈물 흘린 사람은 보인다
현란한 네온의 길섶
길나무 성긴 그림자 밑에
그믐달처럼 졸고 있는 향리
한생, 꿈 한 동이 땀 한 섬
휜 허리 짊어지고 버티다
검은 비닐 봉다리 봉다리
한을 팔고 있는 어머니.
버려진 동전
무심결에 밟힌
보도 위 동전 한 닢
그냥 버려두고
먼 그림자 밟고 갈수록
마음에 걸려
뒤돌아 가
후후 불어 주머니에 넣고
매만진다
잠결에,
당신은 누구예요?
가슴이 참으로 뜨겁네요
물 담긴 놋대야 속
둥근 달처럼
훤히 웃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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