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비방

월정月靜 강대실 2017. 4. 26. 09:19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비방祕方/ 월정 강대실 황우처럼 뚜벅뚜벅 걸어온 生 꽉꽉 조였던 나사가 헐거워졌나 벌써 밤새껏 여기저기가 쑤시고 저려 찾아간 터미널 앞 통증클리닉 닫힌 창문 틈으로 새어 드는 길 건너 삼층 한의원 쑥뜸 뜨는 냄새 삼거리 기름집 참깨 볶는 냄새 죽순 도갓집 죽순 삶는 냄새 스미는 냄새 비방으로 마시며 핫백에 물리치료 받고나면 먼 산 아지랑이처럼 피어오르는 기운 바위라도 번쩍 메치고 싶은 욕망.                      2014. 4. 21.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를 보내며  (0) 2017.06.06
한 가족  (0) 2017.05.22
혼자 있는 날  (0) 2017.04.17
한식날  (0) 2017.04.09
그림자를 지우며-매화나무  (0) 2017.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