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만추2 고향의 만추2 / 월정 강대실 성미 진 가을 야윈 햇살 업고빈들에 서성이다차가운 강 건네고 하늘 쓰러뜨린 바람 노을 진 가지에 매달리다 우수수 불비로 쏟아져 흐르면 언덕배기 갈꽃은진구렁에 혼자 외로운허수아비 춤을 춘다. 초2-854 1. 오늘의 시 2024.10.04
해질녘 풍경 해질녘 풍경 착한 사람들이 쑥잎처럼 모여 사는산마을 소년촌에 장맛비 숨 돌리자앞내 한가득한 붉덩물에 온갖 것들내 잡념이 듯 어지럽게 쓸려 간다산문 앞 메뽕나무 바람 받아 올려내려앉은 하늘이 움질움질 물러나고 한 가닥 한 가닥 옷 벗은 산자락 툭 터져 흐를 듯이 검푸름 탱탱하다 논다랑이에 풍년 꿈이 땅심을 받아 너불너불 입춤을 추어대는데 새까맣게 햇살이 익힌 복분자딸기 발밑에 문드러진 농심 냉가슴 앓는다산작로 건너 점방 앞에 선 막차 밤톨처럼 떨친 단장에 봇짐 진 노인장 팔느락팔느락 모깃불 속으로 사라지고산새들 안식 찾아드는 날갯짓. 1. 오늘의 시 2024.10.04
가을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가을 월정 강대실 여보,저어기 보이소 ! 멍석 위에 한가득 널린버얼건 고추,새색시 적 당신의 갑사 치마. 여보 여보,저어기도 좀 보이소 ! 감낭 가지 덩그맣게 달린두웅실한 호박,큰애 가졌을 적 당신의 만삭.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가을 1. 오늘의 시 2024.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