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

가난한 사람에게//정호승

월정月靜 강대실 2006. 9. 22. 15:54
가난한 사람에게 - 정호승 최종수정 : 0000-00-00 00:00:00  


내 오늘도 그대를 위해
창 밖에 등불 하나 내어 걸었습니다
내 오늘도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마음 하나 창 밖에 걸어두었습니다
밤이 오고 바람이 불고
드디어 눈이 내릴 때까지
내 그대를 기다리다 못해
가난한 마음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눈 내린 들길을 홀로 걷다가
문득 별을 생각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