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민들레꽃 1

월정月靜 강대실 2026. 2. 4. 19:24

 

 
민들레꽃/강대실
 
 
꽃을 바라본다
서덜밭 돌 틈새 오롯이 피어난
가냘프고 애처로운 노오란 꽃
 
소릇이 스미는 서러움
꽃물보다 더 얼얼해지는 속가슴
뜨거운 눈시울
 
얼마나 그리움 사무쳤기에
이다지 황량한 길목에서
별빛 찬란히 반짝이는 게냐
 
열없는 위로의 말이라도 한마디
건네기 전, 아른이는
노을 속 스러진 수많은 얼굴들
 
네 아픔 반의반이라도 나누고파
살포시 안는다 너를
메마른 강 가슴속에.
(3-85. 숲 속을 거닐다)
 

'1. 오늘의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 3  (0) 2026.02.07
민들레꽃 2  (0) 2026.02.04
빗속의 여인아  (0) 2026.01.18
나목(裸木)의 겨울나기  (0) 2026.01.17
초추(初秋)의 길손  (0) 2026.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