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초추(初秋)의 길손

월정月靜 강대실 2026. 1. 13. 21:37

초추(初秋)의 길손

 

강대실

 

 

한껏 자라지 못한 들풀

바람에 부둥켜

몸부림친다

 

고요로운 산장

빈 벤치에

홀로이 찾아든 길손

 

어깨를 짓누른

생의 멍에 벗어놓고

 

붉어오는 체온

가슴에 담는다.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던 고요한 쉼이었습니다.
자연 앞에서 본래의 숨을 되찾던 순간입니다.)

(1-67.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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