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추(初秋)의 길손
강대실
한껏 자라지 못한 들풀
바람에 부둥켜
몸부림친다
고요로운 산장
빈 벤치에
홀로이 찾아든 길손
어깨를 짓누른
생의 멍에 벗어놓고
붉어오는 체온
가슴에 담는다.
(삶의 짐을 잠시 내려놓던 고요한 쉼이었습니다.
자연 앞에서 본래의 숨을 되찾던 순간입니다.)
(1-67.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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