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詩人)으로의 길
월정 강대실
쫓기듯 살아온 탓일까
뚜렷한 족적 하나 남기지 못한 채
황혼녘을 방황함은,
그래도 내게 시(詩)가 있기에
작은 것들 속에서 나를 찾아
가만히 보듬으리.
시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내면의 무늬를 꺼내놓아
정감 어린 목소리로 노래하고
끝내 아름다운 꽃 한 송이 피우리.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돌아앉아
맘에 드는 시 한 편 건져 올릴 그날까지
오롯이 이 길을 가리.
(1-98.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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