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17. 박용래 시인/10. 해바라기 단장(斷章)

월정月靜 강대실 2025. 1. 29. 16:58

해바라기 단장(斷章)

해바라기 꽃판을
응시한다
삼베올로
삼베올로 꽃판에
잡히는 허망(虛妄)의
물집을 응시한다
한 잔(盞)
백주(白酒)에
무우오라기를
씹으며
세계(世界)의 끝까지
보일 듯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