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18. 오탁번 시인/11. 봄

월정月靜 강대실 2025. 1. 29. 16:45

봄 /오탁번



겨우내 살이 오른 딱정벌레 작은 알이
봄 아침 눈을 뜨고 나무 밑둥 간질일 때
그리움 가지 끝마다 새잎 나며 보챈다

버들개지 실눈 뜨는 여울목 아지랑이
눈물겨운 물거울로 꿈결 속에 반짝일 때
이제야 견딜 수 없는 꽃망울이 터진다




오탁번(吳鐸蕃, 1943년 7월 3일제천 ~ )

대한민국의 시인이다.
고려대학교 영문과 및 동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등단하였다.
1978년부터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로 재직하였고,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이다.
한국시인협회장을 역임하였다


주요 저서 작품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1985년, 시집)
생각나지 않는 꿈 (1991년, 시집
겨울강 (1994년, 시집
미터의 사랑 (1999년, 시집
처형의 땅 (1974년, 소설)
오탁번 시화 (1998년, 산문집
현대시의 이해 (1998년, 평론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