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16. 김남조 시/7.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월정月靜 강대실 2025. 1. 27. 14:50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김남조

가고 오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기다려 줍시다
더 많이 사랑했다고 해서
부끄러워 할 것은 아닙니다.
먼저 사랑을 건넨 일도
잘못이 아닙니다.
더 오래 사랑한 일은
더군다나 수치일 수 없습니다.
먼저 사랑하고 더 많이 사랑하고
진정으로 사랑하여
가장 나중까지 지켜주는 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