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내가 읽은 좋은 시/2)시인의 대표시

2. 김소월/ 7. 진달래꽃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1. 22. 10:18

진달래꽃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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