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출처] 노벨문학상 한강의 등단 시 서울의 겨울/서시/ 어느 늦은 저녁 나는|작성자 행복한작가 배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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