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暴雨/ 월정 강대실
청청하늘에 뜬 먹구름
한 둘금 쏟아붓는 폭우이다.
안 고샅 귀동양반 살붙이 하나를
비탈진 밭 귀퉁이에 묻던 날
신작로 건너 멀찍이서
넋 잃은 미륵같이 바라보더니
나직한 봉머리 뗏장 한 장
마지막으로 올려지자
아니라고, 생떼 같은 놈 절대로
땅 밑에 못 넣는다고
참다 참다
울컥 쏟아낸 눈물.
(3-21.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
폭우暴雨/ 월정 강대실
청청하늘에 뜬 먹구름
한 둘금 쏟아붓는 폭우이다.
안 고샅 귀동양반 살붙이 하나를
비탈진 밭 귀퉁이에 묻던 날
신작로 건너 멀찍이서
넋 잃은 미륵같이 바라보더니
나직한 봉머리 뗏장 한 장
마지막으로 올려지자
아니라고, 생떼 같은 놈 절대로
땅 밑에 못 넣는다고
참다 참다
울컥 쏟아낸 눈물.
(3-21. 제3시집 숲 속을 거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