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봄비

월정月靜 강대실 2024. 5. 25. 21:24

(사진: 인터넷 이미지)

봄비/ 월정 강대실

 
그리도 뼈마디가 쑥쑥 쑤시고
온몸 소리 없이 아파 오더니
 

가직이 산 울어대는 소리
지붕 위에 바스러지는 정적
 

섬뜩섬뜩한 냉기 서성이는
긴긴 기다림의 창 열어젖히면
 

빼곡히 밀려든 어둠 속에서
갈한 대지를 어르는 속삭임
 

비가 내린다 다디단 봄비가
꼬박꼬박 기다린 착한 산천에.

<제2시집 먼 산자락 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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