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꽃잎 지것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4. 9. 11:49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꽃잎 지것다월정 강대실
 
 

엊그제 봄비에 벙긋벙긋 꽃숭어리 

비바람 치면 어떡하나

아깝게도 꽃잎 지것다

 

바람길 심등 켜고 기다렸다고

꽃그늘 꽃자리에 앉아 눈도 맞추고

한 마리 꽃나비가 되고 싶은데

 

안간힘을 써 예쁘게 피운 꽃

오늘밤은 바람비 내리친단 예보인데

꽃잎 하염없이 지것다

 

마음의 탕개를 조인 봄의 역사가

일순의 비바람에 오고 간다고

생의 여정도 같다 일러 주려는 듯.

 

초2-829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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