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봄 오는 길목

월정月靜 강대실 2024. 4. 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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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인터넷 이미지)

봄 오는 길목/ 월정 강대실

 

 

돌아서지 못한 계절 움츠려 있다 배시시 웃는 햇
살에 녹아 버린 언덕바지 아래 지난 가을의 흔적 
옹기종기 둘러앉아 옛이야기 수군대면 대지가 몸

풀어 봄 애기 뾰조록이 머리 내밀고 강에 진치고

있는 동장군 남녘에서 올려 보낸 화신에 전열 풀

고 화평을 화답하는 노래 부르면 마른 풀덤불 속

몸 사리고 있던 갯버들강아지 시름 잊은 듯 창

열고 해동갑하여 연초록 물 품어 올려 단장한다.

 

(1-57. 잎새에게 꽃자리 내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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