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통하다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 4. 16:53

(사진 출처: 인터넷 이미지)

 

통하다/ 월정 강대실      
                   


회당 앞 당산나무에 까치 한 마리 
이장댁 뒷마당 내려다보며 
나무 많이 해왔다고
쥔 양반, 나른해서 사랑방에 못 나온다고



까각! 까각!



이튿날 다시 날아든 까치 한 마리 
발을 동동거리며
그 많은 나무 전부 다 쪼개어 
간조롱 쌓아 놓았다고
쥔 양반, 허리 아파 옴짝달싹 못 한다고



까각! 까각!

 

(사진 출처: 인터넷 이미지)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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