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침목/ 월정 강대실
볕내에 부끄러이 머리 내밀더니
철따라 온 들 색칠하는 풀잎
뜻도 의미도 없이 강바닥에 나동그라져
무량겁 씻기고 닳아 불심이 된 돌멩이
작은 몸짓 하나가
세상을 아름답게 떠받치나니
평생 묵묵히 흙 속에 묻히어
공덕으로 길러 낸 십 남매
세파 그득한 먼 바다로 내보내고
곱디곱게 은빛 물드신 오평 할머니같이.
(4-76. 바람의 미아들)
받침목/ 월정 강대실
볕내에 부끄러이 머리 내밀더니
철따라 온 들 색칠하는 풀잎
뜻도 의미도 없이 강바닥에 나동그라져
무량겁 씻기고 닳아 불심이 된 돌멩이
작은 몸짓 하나가
세상을 아름답게 떠받치나니
평생 묵묵히 흙 속에 묻히어
공덕으로 길러 낸 십 남매
세파 그득한 먼 바다로 내보내고
곱디곱게 은빛 물드신 오평 할머니같이.
(4-76. 바람의 미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