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새로운 묵도

월정月靜 강대실 2024. 1. 1. 08:05

(사진출처: 인터넷 이미지)


새로운 묵도 / 월정 강대실         
 

 


솟은 해 빗질하여
살아 온 세상

 


물정 모르고 치닫다가
여기까지 와 버렸네
속절없이, 속절없이

 


길섶 풀잎 씹어 맛보는 것보다 
더 쓰디쓴 열매 보일지라도

 


하늘 뜻 헤아려
살아가는 세상살이

 


물 흐르듯 살아야겠네
씻기운 섬돌처럼 살아야겠네.

 

(사진설명: 계명성시비공원의 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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