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산행/ 월정 강대실
지세 험한데다 높고 가파른 산
묵은 외길에 곰삭은 정적 겹겹하고
산지니 날아가 주인 없는 빈산
바람에 스치인 가랑잎 처연한 울음소리
혼자 든 산행 산그림자가 막아서
쭈뼛쭈뼛 머리끝이 솟구치는데
날다람쥐 한 마리 총총 앞장서 가고
따라나선 골바람 땀 훔쳐 주면
어느새 발 맞은 도반들 순례의 길
어둑발 진 노루목에 휴!, 올라서자
마중 나온 아내같이 둥실한 달
찬찬히 살펴 가자며 뒤따른다.
고독한 산행/ 월정 강대실
지세 험한데다 높고 가파른 산
묵은 외길에 곰삭은 정적 겹겹하고
산지니 날아가 주인 없는 빈산
바람에 스치인 가랑잎 처연한 울음소리
혼자 든 산행 산그림자가 막아서
쭈뼛쭈뼛 머리끝이 솟구치는데
날다람쥐 한 마리 총총 앞장서 가고
따라나선 골바람 땀 훔쳐 주면
어느새 발 맞은 도반들 순례의 길
어둑발 진 노루목에 휴!, 올라서자
마중 나온 아내같이 둥실한 달
찬찬히 살펴 가자며 뒤따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