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의 시

노거수2

월정月靜 강대실 2023. 9. 14. 01:43

 

노거수老巨樹 2 / 월정 강 대 실

 

별의별

病도 다 있나 보다

인술도 청순한 바람도 소용없어

더는 회생 기미 보이지 않는다

터덕거리며 삼동의 강 넘더니

성큼성큼 쫓아오는 花信에도

생의 끝자락 틀어쥐고

눈 한 번 깜짝 않다니

부끄럼 없는 나들이 길에

생채기만 덕지덕지 안고 

 이젠 본향으로 가시려나 보다

 아름다운 결단의 길에

 살아도 살았달 수 없는 목숨,

 이리 가슴앓이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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