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해탄 / 월정 강대실
아래로 아래로 낮추면 저리 깊어지는 것을
깊디깊어지다가는 푸르러
저 눈 끝 둥둥그런 적멸궁에 이르는 것을
바람에 드리이고 긴긴 세월강에 우려내고도
한 마름 다 차도록 산머리 뜬구름 쫓다
외곬밭 손바닥만큼도 갈아엎질 못하고
쑥대 우부룩한 이랑에 놀 빛 낭자한 회한
갑판을 내리갈기는 빛살과 해풍 간기 밴 물비린내
묵정밭 불을 놓는다.
아래로 아래로 낮추면 저리 깊어지는 것을
깊디깊어지다가는 푸르러
저 눈 끝 둥둥그런 적멸궁에 이르는 것을
바람에 드리이고 긴긴 세월강에 우려내고도
한 마름 다 차도록 산머리 뜬구름 쫓다
외곬밭 손바닥만큼도 갈아엎질 못하고
쑥대 우부룩한 이랑에 놀 빛 낭자한 회한
갑판을 내리갈기는 빛살과 해풍 간기 밴 물비린내
묵정밭 불을 놓는다.